로건

Q) 당신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인가?
A) 알츠하이머.
2013년에 스티븐 킹이 레딧에 짠하고 강림하셔서 아무 거나 물어보라고 한 적이 있다. 이때 공포의 제왕에게 한 질문과 답 중 하나가 이것이었다.

영화 「로건」 포스터만 봤을 때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「칠드런 오브 맨」을 떠올렸다.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, 영화를 보고 나니 스티븐 킹의 이 얘기가 떠올랐다.

영화 울버린 시리즈의 최종편 「로건」은 대부분의 돌연변이들이 죽고 더 이상 돌연변이가 태어나지 않게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. 울버린 – 로건조차 능력이 약해져 노화하고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. 그리고 이 늙고 병든 로건이 돌보는 더 늙은 프로페서 X – 찰스 자비에는 인지증을 앓고 있다.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문제가 히어로물에서 이렇게 다뤄질 줄이야! (일본어로는 한 단어로 표현 가능한데! 老老介護) 그렇다. 이 영화는 돌봄 노동 액션물이다.

후반부, 과거를 지키던 로건은  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일어선다. 더 이상 예전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몸으로 “가족”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질주하는 로건의 모습엔 눈시울이 뜨거워진다.

더 이상 휴 잭맨의 울버린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작별 인사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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