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떻게 죽을 것인가

‪”나이가 들면서 뼈와 치아는 물러지지만 우리 몸의 나머지 부분은 경화된다. 혈관, 관절, 근육, 심장판막, 심지어 폐마저 칼슘이 축적되면서 딱딱하게 굳어 간다.”
『어떻게 죽을 것인가』 초반에 이 문장을 읽고, 이 책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. 종종 나이 들고 머리가 굳는다는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 이렇게 육체가 경화되어 가는 걸 구체적으로 상상하진 않을 텐데 이렇게 직설적으로 얘기하다니.

2015년에 출간되고 추천받은 책인데, 2016년을 겪고 나서 읽어서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.(특정 챕터의 사례가 우리 집 사정과 비슷했다.)

“이것은 바로 삶의 마지막 단계에 관해 생각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회가 낳은 결과다. 우리가 만들어 낸 시설과 제도들은 여러 가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. 병원 입원실을 비우고,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고, 노년층의 빈곤을 극복하려는 목적 말이다. 그러나 그 시설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듯하다. 우리가 병들고 약해져서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됐을 때도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 말이다.” (p.124)

 

“이런 노력으로 닿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는 ‘좋은 죽음’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‘좋은 삶’을 사는 것이다.” 이 책을 극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이 인용문을 사용할 수 있겠다. ‘어떻게 죽을 것인가’는 결국 ‘좋은 삶’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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